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5 - 10점
손봉석 지음/다산북스

내가 고등학교 3학년이었을 때는 전국적으로 재테크 붐이 일며 관련 서적이 불티나게 팔리던 시절이었다. 펀드나 주식계좌는 누구나 하나씩 가지고 있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말은 많은 이들의 좌우명과 같이 받아들여지며, 마치 부자들의 사교모임처럼 삼삼오오 모여 재테크의 비법을 논하기에 열을 올리던 때였다. 

나의 지적 호기심은 나 스스로를 그 대열에 합류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는데, '월가 천재소년의 100가지 투자법칙' 부터 시작된 나의 재테크 공부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다시 말해 나와 내 주위에 대해 명확히 알 수 있다면 내가 어떠한 재테크를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그 후로 최소한의 종자돈을 얻기도 전에 복잡한 기술들을 먼저 익히는 데에 염증을 느끼고 그 대신 돈의 흐름을 공부하고 검소한 생활 습관을 들이며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내가 저자의 '홍대리' 시리즈 첫 권을 접했을 땐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에서 기본적인 회계 수업을 수강하고 있을 때였다. 이전까지는 세계경제의 불안정을 예측하지 못하는 '껍질 뿐인' 회계라는 학문에 대하여 깊은 회의를 가졌으나, 책을 접하고는 비즈니스의 기본 언어로 많은 사람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회계의 힘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최근 벤처기업과 자금조달에 관심이 많아진 나는 이 '보이지 않는 돈의 흐름'을 지켜보는 데 나에게 도움을 줄 만한 책을 찾던 중 이 시리즈의 다섯번 째 권을 발견하게 되었다.

기업을 일으키고 사업을 유지하고 번창시키기 위해서는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가장 먼저 창업자가 개인의 자금을 쓰거나 친척이나 지인의 돈을 끌어오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한계가 있을 뿐더러 사후 관리가 불명확해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업들은 다른사람들로 부터 자본을 끌어오는데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투자자에게 주식이나 채권을 파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절대 손해를 볼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들은 항상 지갑을 열 때 일정하게 되돌아 올 이익을 기대하게 되는데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자금을 보태 준 대가로 배당이나 이자로 지불하는 돈을 '자본비용'이라고 한다. 결국 기업의 자금흐름을 투명하게 하여 투자자들과의 신뢰를 높이고 더불어 그들이 원하는 이익을 적당히 지불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수익을 내는 것이 기업이 번창할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기업의 가치가 높아지려면 자산이익률이 자본비용보다 높아야 한다 (ROIC > WACC)"

-> 투하자본수익률 (ROIC: Return on Invested Capital) 은 기업에 투자된 자본에 비해 얼마나 많은 돈을 수익으로 거두고 있는 가를 알아보는 지표이고, 가중평균자본비용 (WACC: Weighted Average Cost of Capital) 은 부채 비용 (채권을 발행한 데에 채권자들에게 주는 이자의 비용) 과 자기자본 조달 비용 (주식발행에 대해 주주들에게 주는 배당의 비용) 의 가중 평균치를 계산한 값이다. 결국 기업이 벌어들인 돈 중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으로 지급되는 돈을 제하고도 여전히 순수한 이익을 낼 수 있다면 그 수치만큼 기업의 가치가 증가하는 것이다.

"자금의 조달금리에도 미치지 못하는 대출을 하는 은행이 없는 것처럼 기업도 기업가치를 높이려면 자본비용보다 높은 곳에 투자해 현금을 창출해야 한다."

-> 투자자의 돈을 사업자금으로 빌리기 위해서는 우리가 은행에서 돈을 빌린 후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는 것 처럼 사업자금으로 빌린 돈의 이자에 해당하는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최소한 사업을 유지,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그 비용을 뛰어넘는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을 만들고 경영해야 한다.

"이익이 아무리 많이 나더라도 현금이 돌지 않으면 회사는 부도가 나고 말 것이다. 따라서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이익이 아니라 현금흐름의 합으로 계산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 기업이 투자를 하면 일정한 수익이 현금으로 돌아오는데, 투자한 돈이 수익으로 연결되어 회수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사업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않을 확률이 크다. 따라서 기업의 크기에 상관 없이 그 현금흐름을 유심히 살펴보면 기업의 가치를 더욱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

용어 정리

BIS 자기자본비율 국제결제은행(BIS)가 정한 은행의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로 일반적으로 최소 8% 이상의 비율이 요구된다.

LBO (Leveraged Buyout) 기업매수자금을 매수대상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한 차입금으로 조달하는 방법. 

주가수익률 (PER,Price Earnings Ratio) 주가를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 수익력에 비해 주가가 몇 배인가를 표시함으로써 종목간 또는 국가간 주가수준이 비교를 기능케 하는 지표이다.

PBR (Price on Book-value Ratio)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주가가 1주당 순자산의 몇 배로 매매되고 있는가를 표시하며 PER과 같이 주가의 상대적 수준을 나타낸다.

경제적 부가가치 (EVA: Economic Value Added) 기업의 세후 이익에서 자본비용(자기자본비용: 주주의 기대수익 + 타인자본비용: 부채)을 차감한 것.

일반인에게 회계는 매우 복잡한 기술이나 학문인 것 처럼 보일 수 있다. 나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 책처럼 그러한 개념을 이야기로 풀어낸다면 나처럼 새로운 어휘를 접하는 사람도 쉽게 그 내용을 배울 수 있다. '스토리' 를 선호하는 인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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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우뇌형보다는 좌뇌형의 두뇌를 가진 인간이라고 확신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내가 미술 작품을 잘 감상할 줄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남거나 여가의 용도로는 나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현대 미술작품을 '구경' 정도 하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재작년 미국 동부를 여행할 때 뉴욕이나 시카고에서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들렀던 기억이 난다.

갤러리 전경, 사진 출처: http://bit.ly/b2JksT


그러나 오늘 닥터박 갤러리를 다녀온 이유는 나의 그러한 지적 호기심 때문만은 아니었다. 내가 사는 곳은 경기도 양평군 전수리라는 작은 마을인데, 인구가 많지 않아서인지 버스가 1시간에 한대 꼴로 오는 등 대중교통이 뜸한 편이다. 정확한 버스 시간표가 없는 관계로 한 달에 한 번 꼴로 버스를 놓칠 때가 있다. 오늘도 그런 날이었다. 휴대폰에 적어둔 버스 시간표를 보니 다음 차는 한시간이 훌쩍 넘어야 도착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나 자연으로 돌아갈래!' 와 같은 분노의 표출을 하기 위해 읍내 쪽으로 그냥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사진 출처: http://bit.ly/9x8YnN


한 5분에서 10분 걸었을까? 힐하우스라는 유명한 레스토랑에 다다를 무렵 멋드러지게 생긴 닥터박 갤러리가 보였다. 하지만 다음 버스가 오기 까지 한시간 정도만 머무르기엔 지갑 사정을 고려해보지 않을 수 없었는데 친절하게 정문 앞에 '어른 8,000원, 어린이 6,000원' 이라는 문구와 함께 '커피나 음료 한잔 무료' 라는 매우 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양평 군민이지만 유학생의 신분으로 여름방학 때나 되어야 집에 찾아오는 처지였으므로 갤러리는 오늘과 같은 우연한 기회에 한번 들러봄직 한 곳이었다.

사진 출처: http://bit.ly/cnwK9e


우선 목이 말랐기 때문에 1층 카페에서 입장료에 포함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받아들고 2층 갤러리로 본격적인 감상을 하러 올라갔다. 도병규, 전웅, 이해민선, 고산금, 장준석, 황나현, 홍주영... 아니나 다를까? 미술에 문외한인 내가 기억할 수 있는 이름은 없었지만 새로운 느낌의 작품이 많았다. 물론 전시관 내부는 촬영을 할 수 없었다.


전시관의 3층으로 올라가면 밖으로 나가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물론 1층의 카페도 야외석이 있다). 비가 한 두방울 조금씩 내리는 시원한 날씨에 남한강 바람이 어우러져, 공짜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며 이곳저곳 훑어보던 나는 마치 무릉도원이나 산 정상에 올라선 듯한 상쾌한 느낌을 받았다. 한 시간의 휴식도 잠시, 나는 다음 버스가 올 시간이 다 됨을 알았기 때문에 급히 갤러리를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전체적인 느낌은 매우 세련되었다. 양평의 근사한 카페를 찾는다면, 그러나 평범한 곳으로 가기에 주저하게 된다면 닥터박 갤러리를 꼭 들러보길 바란다.
 
P.S. 만약을 위해 지도를 첨부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은 댓글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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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원목으로 만들어진 고급 독서대가 너무 갖고 싶었다. 대학생의 신분인지라 두꺼운 전공책을 놓아도 끄떡없는 편한 독서환경을 제공하는 독서대가 꼭 필요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최근 전자책 리더가 대중화 되어가고 있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앞으로 책보다 값싼 전자책을 더 많이 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독서대에 대한 로망을 살짝 접어두고 있던 중 이 독서대를 발견하게 되었다.

최근 읽고 있는 책에 홀드 한 후 카페에서 찍어봤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크기가 작고, 책의 상부, 하부에 모두 홀드가 가능해서 아마존 킨들(Amazon Kindle)과 같은 전자책을 고정시키는 데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현재 킨들의 가격이 더 저렴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입장이므로 앞으로 책과 전자책을 동시에 이용 할 생각을 했다. 마침 얼마 전 알라딘에서 잠깐 반값 행사를 하고 있던 중이라 이때다 싶어 구매를 했다.

사진 출처: http://bit.ly/bq8CgM


일반적인 책 뿐 아니라 아마존의 킨들(Kindle)이나 반스 & 노블스의 눅(Nook), 또는 국내의 아이리버 스토리 (Story) 등의 전자책의 홀더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스프링이 적용되어 있는 클립의 앞 부분에 10-15페이지 정도를 끼워 넣을 수 있는 슬롯이 있어 매 페이지마다 클립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사진 출처: http://bit.ly/bWL80Z


책/전자책의 하단 뿐 아니라 상단에도 홀드가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독서 환경에서 적용이 가능하다. 나 같은 경우는 책상에서 독서를 할 때에는 하단, 침대 위에서 자기 전에는 상단에 홀드를 하여 사용 할 생각이다. 전체적으로 디자인과 휴대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러나 기존의 원목 독서대와 달리 ABS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 져 있기 때문에 무거운 사전이나 전공도서의 홀드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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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지성이란 무엇인가 - 10점
찰스 리드비터 지음, 이순희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원제 WE-THINK : Mass Innovation, not Mass Production

미국에 있는 대학교에 처음 들어갈 시점에 나는 1인기업가를 꿈꿨다. 그래봐야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이니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나도 아직 사회생활을 시작하지 않았다. 나만이 할 수 있는 대체될 수 없는 역할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그러한 사람이 되고 싶었고, 꾸준히 나의 길을 가다보면 혼자 시작할 나의 일도 함께해 줄 은인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저번 학기에는 학교 안에 위치한 SIFE (Students in Free Enterprise) 라는 경제/경영동아리에서 운영하는 커피샵의 매니저로 인턴십을 하면서 여러 미국 친구들과 함께 자원봉사로 일을 할 기회가 있었다. 커피의 메뉴를 선정하는 일에서부터, 커피에 들어갈 다양한 재료를 주문하고 단골고객을 관리하는 것 까지 작지만 비즈니스를 구성하는 여러가지 활동을 경험할 수 있었던 아주 좋은 기회였다. 

커피샵을 운영하면서 SIFE 임원, 회원들과 여러가지 이 작은 사업에 대한 생각을 나눌 기회가 많았는데, 이 즈음부터 효율적인 협업을 통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사업을 진척시키는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위키피디아(Wikipedia)' 백과사전과 같은 집단지성을 통한 협업의 방법을 기술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도 저자가 초고를 작성한 후 이것을 인터넷 상에 업로드 해서 여러사람의 집단지성을 이용해 콘텐츠의 질을 높여 보완한 것이다. 현재, 또는 미래에 전문가 수준에 못지 않은 아마추어들인 프로앰 (ProAm = Professional + Amateur)의 집단지성을 이용한 협업, 특히 주위의 인정을 그 보상으로 하는 여러가지 준 전문가 집단의 작업방법은 최근 웹 2.0의 부상과 함께 재조명 받고 있다. 찰스 리드비터는 위키피디아, 리눅스, 온라인 게임 심즈의 커뮤니티, 과학계의 꼬마선충 연구 프로젝트 등 다양한 집단지성 활용사례를 그 예로 든다.

"집단지성 공동체의 참여자들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 그것은 참여자 자신의 기여도와 자기 아이디어의 가치, 자신의 작업기술에 대한 주위의 인정이다."

-> 준 전문가들로 구성된 집단지성 공동체는 경제적인 보상 보다는 기여한 아이디어의 가치를 인정해 줌으로써 참여자들에게 만족감과 인센티브를 준다. 이러한 만족감을 얻기 위해 상당한 양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모두와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개개인의 기여를 조직화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그러나 기여자들이 집단(조직)에 매몰되어 개별적 사고를 중단하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한다."

-> 집단지성이 집단주의나 군중심리로 가면 본래의 기능을 잃게 된다. 집단적인 기여를 만들되 개개인의 개별적인 사고와 다양한 관점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민중문화는 아웃사이더들의 예술로서 주류문화와 영리활동에 도전장을 던진다 민중 예술가들은 자신의 명성을 위해서가 아니라 유익한 예술을 생산하는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활동한다."

-> 오늘날 유튜브를 통해 활동하는 아마추어 음악가들의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 TV나 라디오 등 기존의 매체는 유튜브와 같은 유연함을 갖기 어렵기 때문에 이들의 음악을 대중에게 연결해 줄 수 없는데, 웹 2.0 기술과 공유의 문화를 통한 표현의 자유는 이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리누스 토발즈가 공들여 만들어 인터넷에 공표한 핵심에서 리눅스가 시작된 것처럼, 혁신을 이루어내는 커뮤니티들은 누군가가 자신이 가진 지식을 내놓는 데서 시작된다."

-> 초기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협력을 통해 자신의 고유의 아이디어나 지적 재산을 잃을 수도 있다는 공유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그러나 핵심을 이루는 누군가가 중심이 되어 자신의 아이디어를 내 놓음으로써 커뮤니티를 형성한다면 많은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

"집단지성의 기여경제는 시장경제와 조화를 이룰 방안을 찾아야 한다. 미래의 가장 활기찬 사업모델은 기업적인 요소와 공동체적인 요소, 즉 영리추구와 협업적 활동을 혼합한 방식이 될 것이다."

"가장 번창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 온라인 커뮤니티로부터 사업모델이 흘러나오게 만들어야 한다."

-> 집단지성의 인센티브가 경제적인 보상에 기초하지 않는다면 시장경제의 메커니즘이 적용되기 어렵다. 결국 공유와 사유재산이란 두 축을 아우르는 통합과 조화가 필요하다.

"우리 사무실에 있는 열성 당원 수십 명이 잠잘 시간도 없이 일을 한다고 해도 수십만 미국인의 지성과 풍부한 지략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이 순식간에, 분명하게 드러났다." - 조 트리피(Joe Trippi), 2004년 하워드 딘(Howard Dean)의 선거본부장

"웹의 정치적 의미는 버락 오바마가 페이스북에 친구가 많으냐 적으냐가 아니라 시리아, 미얀마, 중국, 이란의 블로거들이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에서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다."

-> 소수의 엘리트보다 다수의 참여를 기본으로 하는 집단지성이 더욱 나은 결과를 도출한 사례는 많다. 이는 집단지성의 핵심이 고도의 전문성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가지고 있는 개인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최근 정치에서의 집단지성은 민주주의와 더불어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사상의 자유에 있어서 웹을 이용하면 대개 상황이 오히려 개선된다. 자신의 견해를 공개하고 같은 견해를 가진 사람들을 찾고 다른사람들의 생각을 더 많이 알게 되면서 자신의 견해를 수정하는 법을 배우기 때문이다."

-> 웹과 집단지성은 개인 한 사람이 더 많은 사람들의 의견에 영향을 받는 데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키고 수정해 나가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웹은 저 비용, 고 능률의 학습 도구의 하나가 될 수 있다.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는 선진국 사회에서 자아실현을 촉진하는 방안은 상가를 더 많이 지어 소비 기회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만족감을 주는 창조적 활동의 기회를 더 많이 열어놓는 것이다."

-> 저자에 따르면 집단지성의 세계, 특히 선진국 사회의 집단지성 공동체의 구성원은 더욱 많은 참여를 통해 자아실현을 할 것이다. 결국 어떤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하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어떠한 형태의 참여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가가 '나'를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찰스 리드비터의 TED 강연영상 
(View Subtitle을 누르신 후 Korean을 선택하시면 한국어 자막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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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도에 1년간 미국 유학을 준비하면서 경기도 안산에서 분당에 위치한 경원대학교 평생교육원까지 지하철을 타고 통학했다. 물론 편하게 버스를 타고 다닐 수도 있었으나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에는 두가지가 있었는데, 첫번째는 특히 심했던 차 멀미였고 두번째는 두 가지 교통을 이용했을 때 나는 가격차였다. 전자는 차만 타면 멀미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서 무조건 잠을 자야 하는 나의 신체특성 때문으로, 지금도 한국에 왔다가 다시 학교로 비행기를 10시간 넘게 타고 날아갈 때면 어김없이 찾아오곤 한다. 버스를 타면 1시간이면 가지만, 버스 안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누워만 있어야 하는 하루 왕복 두 시간이 너무 아까웠고 이 시간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더욱 두려웠다. 그런 이유로 왕복 1시간 - 1시간 반이 더 걸리는 지하철을 택했고 4호선 끝자락에 위치한 고잔역(안산) 덕분에 편하게 앉아서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었다.


지하철에서는 주로 영어숙제를 하거나 책/잡지 등을 봤는데 내가 읽던 매일경제 Economist도 그 중 하나였다. 평소라면 손에 쥐어주어도 잘 보지 않았을 것 같은 딱딱한 잡지인데 딱히 다른 할 일이 없는 통학시간에는 그 잡지를 참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최근 서울에 약속이 있어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가판대에 잡지들이 주욱 늘어져 있는 것을 보고 이 때의 기억이 났다. 한겨레신문사에서 발행한 Economy Insight라는 이름의 경제지였는데 월간지라 그런지 보통의 비교적 저렴한 주간지 가격의 3배가 넘는 12,500원 정도 했다. 약속 장소에서 올 사람을 기다리다가 나는 결국 그 경제지를 사서 읽기로 했다.


사진 출처: http://bit.ly/boIeUq

 

‘아프리카, 신소비 시장으로’ 라는 기사를 읽다가 문득 DOI (Digital Opportunity Index) 지수라는 나에게는 생소한 단어를 접하고는 얼른 인터넷을 검색해서 알아봤다. DOI는 디지털정보 접근지수로 이 수치가 높을 수록 인터넷이나 디지털 디바이스의 사용률과 이용가능한 정도가 높다고 한다. 아래의 표를 보면 알 수 있지만 2007년도의 DOI 지수 순위를 보면 한국이 가장 높고 그 뒤로 일본, 덴마크, 아일랜드 등 비교적 IT선진국, 혹은 인터넷 보급률이 높은 축에 속하는 나라들의 순위가 높다 (내가 구한 가장 최근 그래프다).

 

사진 출처: http://bit.ly/9rqHfC

 

중요한 것은 이 DOI지수로 대표되는 인터넷/휴대전화 보급률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곳이 바로 아프리카 대륙의 국가들과 개발도상국들이라는 점이다. 온라인 상에 그래프나 통계를 찾을 수 없었지만 기사 내용에 따르면 지난 2년간 DOI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10개 국가중 5개국이 아프리카에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통신장비의 발달은 전화 – 유선인터넷 – 무선인터넷과 같은 순으로 이루어진 것이 일반적인데 아프리카 대륙은 이미 선진국의 발달한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유선통신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무선통신의 시대로 도약하는 독특한 대륙이다. 인구수가 비교적 많은 아프리카 (10억 명) 와 같은 대륙이 이 기술발전/보급 대열에 합류하면서 전세계의 IT 트렌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밑의 그래프들은 개발도상국의 인터넷과 무선휴대전화의 사용자 수가 이미 선진국의 사용자 수를 앞섰다는 것을 보여준다.

 

개발도상국/선진국의 세계 인터넷 사용자 비율, 2003년 - 2009년의 비교 (파란색: 선진국, 노란색: 개발도상국)

   

세계 개발도상국/선진국의 휴대전화 사용자 비율, 2003년 - 2009년 비교 (파란색: 선진국, 노란색: 개발도상국)

 

또 한가지 주목할 만한 사실은 전세계의 통신기술의 중심이 기존 PC기반의 인터넷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는 추세라는 점이다. 최근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등 소형화 된 통신장비(device) 열풍으로 휴대전화 사용자 수가 컴퓨터/노트북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인터넷 사용자들의 수를 보급률과 사용량 면에서 크게 앞지르고 있다.

 

세계 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정보통신기술) 개발 추세, 1998 – 2009 (노란색: 휴대전화, 빨간색: 인터넷, 파란색: 유선전화)


전 세계 휴대전화 통신 보급률, 2003년 과 2009년 비교 (파란색: 보급 됨, 노란색: 보급 되지 않음)

 

그래프에서도 볼 수 있듯이 기존 인터넷 –> 모바일(모바일 인터넷 포함) 로의 이동과 보급률의 향상은 전 세계적으로 우리가 유비쿼터스 통신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간단한 그래프나 통계자료로 보아도 통신강국으로의 개발도상국들의 새로운 부상과 모바일로의 인터넷 시장 이동은 뚜렷해 보인다. 이와 같은 추세가 계속 된다면 앞으로는 Apple 사의 최신 iphone을 미국보다 아프리카의 도시에서 가장 먼저 공개하는 날이 올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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