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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신화와 야망 - ![]() 랜달 스트로스 지음, 고영태 옮김/일리 원제: Planet Google : One Company's Audacious Plan To Organize Everything We Know |
구글은 내가 좋아하는 기업 중 하나이다. 구글을 검색하는 일은 유학생활을 하는 나에게 네이버나 다음 포탈을 이용하는 것 보다 훨씬 친숙하고 습관화 되어있다. 무료로 제공되는 다양한 구글 앱스를 즐겨 사용하는 것을 넘어, ‘악덕한 기업이 되지 말자’ 라는 그들의 캐치프레이즈를 사랑한다. 구글을 향한 나의 각별한 애정 덕분에 나는 재작년에 '구글의 과거, 현재, 미래 사업' 을 주제로 학교에 작은 연구보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글 공화국에 대한 자세한 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정보는 위키피디아나 구글의 공식 소개 페이지에 국한되어 있는 것 같아서 늘 아쉬웠다. 그러던 와중에 이 책은 구글이란 기업의 역사와 기업문화, 다양한 실험적 사업 등 구글에 관해 평소에 내가 궁금해 했던 부분들을 가려운 곳을 긁어 주듯이 속 시원히 해결해준다.
구글의 성장 스토리, 구글도서검색의 저작권문제, 유튜브 인수에 대한 이런 저런 뒷 이야기들, 구글 자체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을 읽어 내려가면서 나는 가장 먼저 인터넷의 초기부터 양분되었던 저작권과 공유 (Copyright vs. Copyleft) 의 격돌의 역사에 대해 주목했다. 이는 가치가 있는 지식의 저작권을 중시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과, 인터넷을 지식의 완전한 전파를 위해 개발된 공유수단으로 보고 그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입장간의 끊이지 않는 대립과 그를 통한 웹 전체의 발전을 뒤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지켜보는 흥미진진한 일이다. 저자는 웹서비스/인터넷기업의 행태로 볼 때 전자는 페이스북, 후자는 구글에 비유한다. 페이스북은 무한한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 WWW)을 이용자 개인의 사적 네트워크 안으로 끌어들여 그들이 서로서로 연결되어 구축한 세계 안에서 발전하게 했다. 이에 비해 구글은 모든 정보를 집대성하려는 그들만의 목표로 디지털화 가능한 모든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분류하여 사용자들에게 중요한 순서대로 보여주는 데 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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