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가끔 미국인들이 내 영어를 듣고는 '다시 한번 말해줄래요?' 라고 되묻곤 하지만, 미국에 갓 왔을 당시인 2년 반 전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서툴렀다. 이 때문에 ESL이라고 불리는 영어수업을 본과 수업과 병행하면서 배웠는데, 나는 그 때 문득 '아무리 쓰고 읽을 줄 알아도 말이 안되면 기본적인 생활이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미국에서의 첫 학기가 끝나고 나는 미국 동부로 한 달동안 나홀로 배낭여행을 계획했는데 그 주된 이유는 새로운 세계로의 체험이라는 거창한 목적보다는 사실 영어의 실전 연습 쪽에 더 가까웠다.

미시간 호수에 위치한 시카고의 개인 요트 정박소


시카고는 나의 한 달의 여행기간 중 총 일주일을 머물렀을 정도로 좋아했던 도시이다. 미시간 호수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쐬던 그 기억은 너무도 선명했다. 이번 여름 방학이 끝나고 미니에폴리스에 있는 학교로 돌아가던 중 우연히 내 항공 티켓이 시카고를 경유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어차피 아파트의 입주날짜도 조금 남았던 상황이라 나는 큰 망설임 없이 이틀간 시카고에 머무르기로 했다.

루프Loop 지역을 돌아보던 중 때마침 트랜스포머 3를 촬영하고 있는 광경을 보았다.


시카고는 뉴욕과 LA에 이어 미국 제 3의 도시이다. 그러나 바다에 근접한 다른 두 도시에 비해 내륙 중앙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비교적 비미국적인 문화들과의 혼합Hybrid Culture이 가장 덜한, 미국적인 특징이 강한 도시이다. 19세기에 있었던 시카고 대 화재사건 이후 모든 것이 타버린 대지 위에 새로이 건물들을 쌓아올려야했던 시카고는 100년이 지난 현재, 세계 어느 도시에도 뒤지지 않는 아름다운 스카이라인과 건축물 관광자원을 갖고 있으며 매년 관광객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다. 나는 담배갑 모양을 닮은 시어즈 타워Sears Tower로 대표되는 시카고의 멋진 건축물들을 사실은 이번에 다시 한번 둘러보고 싶었다. 그러나 첫 날 밤에 도착하여 세쨋 날 새벽에 떠나는 2박 3일 일정, 실질적으로 하루의 시간 밖에는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선택의 폭을 좁혀야 했다. 결국 자전거를 타고 지난 여행에서 서둘러 지나가며 보지 못했던 시카고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천천히 감상하기로 했다.

이 정도면 뉴욕을 제외하고 살인적인 물가로 손 꼽힐만한 수준 아닌가?


유명한 락앤롤 맥도날드가 있는 시카고에는 맥도날드 자전거 센터McDonald's Cycle Center라는 대여소도 있다. 과연 맥도날드 본사에서 운영되는지, 이름만 맥도날드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밀레니엄 공원Millennium Park에 위치한 이 곳에서 자전거를 빌려 바람을 가르며 달릴 생각에 한 껏 들떠있었다. 시간 당 12달러 50센트면 미시간 호숫가를 따라 멋진 자전거 여행이 가능하다. 하루 종일 자전거를 타기 위해 입고 있던 청바지를 무릎까지 접어올린 어색한 라이더인 나와는 달리, 미시간 호수의 자전거 코스에는 경륜선수에 버금가는 실력을 가진 자전거 라이더들이 많았다. 예를 들면, 힘껏 달리다가 다리가 너무 아파서, 혹은 경련을 일으키는 엉덩이 근육에 통증을 호소하며 쉬는 셈 치고 잠시 천천히 달리면 뒤쪽에서 어김없이 I'm on your left! (왼쪽으로 지나갈게요) 하면서 바람을 일으키며 나를 추월하기 일쑤였던 것이다.

포스퀘어에 이미지를 함께 업로드하면 여행 중의 기억을 되살리기 쉽다.


멀지 않은 미래에 시카고에서 사는 꿈을 갖고 있다.


시카고에 있는 동안 내내 스마트폰으로 포스퀘어Foursquare 서비스를 통해 유명한 곳들을 체크인했는데 이러한 방법이 여행의 기억을 되살리는데 상당히 효과적이었다. 트위터Twitter로 그날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습관이 있는데 포스퀘어 또한 이와 같은 방식으로 나만의 개인화된 여행 아카이브Archive를 만들 수 있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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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 VS 마케터 - 10점
알 리스 & 로라 리스 지음, 최기철.이장우 옮김/흐름출판
원제: War in the Boardroom

더 본 코리아의 브랜딩

사진 출처: http://www.theborn.co.kr/

'더 본 코리아' 라는 외식 브랜드를 아는가? 원조쌈밥집,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해물떡찜0410, 본가 등 누구나 한번 쯤은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외식 브랜드들을 키워내 운영하는 기업이다. 논현동 먹자골목 거리를 가면 16가지나 되는 더 본 코리아의 브랜드들이 들어서있다 (mk 뉴스 기사에서 발췌, http://bit.ly/c2xbFV).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더 본 코리아의 각각의 브랜드가 내세우는 메뉴는 그 가짓 수가 적지만 각각 뚜렷한 컨셉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유명한 짬뽕 브랜드인 '홍콩반점0410' 은 짬뽕 이외에 짜장면도 함께 파는 보통의 '중국집'들과는 달리 오로지 짬뽕만 판매한다. 

나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더 본 브랜드의 대박 난 브랜드와 메뉴를 한데로 모으면 여러가지 입맛을 가진 사람들을 모두 끌어모을 수 있지 않는가? 굳이 비싼 땅값을 여러군데 나눠 내며 독립적인 브랜드들을 유지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하지만 그것은 나의 설익은 판단이었다. 알 리스와 로라 리스 부부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한 가지의 카테고리 (더 본 코리아의 경우는 외식사업, 좀 더 세분화된 카테고리로서 해물떡찜 등) 에 가장 좋은 하나의 브랜드만 생각한다. '해물떡찜0410'은 해물떡찜이란 카테고리에서 독보적인 브랜드이기 때문에 누구나 그 브랜드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소비자들은 카테고리를 먼저 생각하고 특정 카테고리를 선택하면서도 그것을 입 밖에 내어 표현할 때는 브랜드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경영자와 마케터는 생각하는 구조가 다르단다. 저자는 한 가지의 브랜드로 여러가지 제품을 판매하는 '라인 확장'을 가장 어리석은 경영자의 판단으로 지적하는데 그 이유 또한 소비자들의 이런 인식 메커니즘과 연관이 깊다. 한 가지의 브랜드가 사람들의 인식 깊숙한 곳 까지 자리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는 꾸준한 홍보와 사업의 전개로서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미국인들은 콜라 하면 가장 먼저 코카콜라를 떠올린다. 오랜 시간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리한 '진짜 콜라'라는 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원조 코카콜라는 'Coca-Cola'라는 브랜드를 나누어 쓰는 10종이 넘는 종류의 콜라들을 만들어냈다. 이는 결과적으로 기존에 소비자들이 '코카콜라는 무었이다'라고 생각했던 확고한 인식을 혼란스럽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어떤 카테고리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는 첫 주자는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 '이 브랜드 이름이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대신할 일반명사가 될 만한 이름인가?'"

"강력한 브랜드는 그 자체로 우뚝 서는 브랜드이다. 구태여 기업 이름의 후광을 기대하여 기업 이름을 덧붙일 필요도 없고, 다른 브랜드에 달린 하위 브랜드로 만드는 마스터 브랜딩을 할 필요가 없다."

이름 또한 브랜드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소비자들은 발음하기 어렵고 긴 이름보다는 애플의 '아이팟' 처럼 짧고 간결한, 해당하는 카테고리의 일반적인 명사가 될 만한 이름을 선호한다. 탄산음료보다 '코카콜라'가 친근하듯이 MP3 플레이어보다 '아이팟'이 더욱 친근하다. '구글'은 이미 <검색하다>라는 뜻을 가진 일반적인 명사로 사용자들에게 널리 쓰이게 된지 오래다. 우리가 어떠한 카테고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유명한 브랜드들이 평균적으로 3-4음절 이내로 발음된다는 사실은 이와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아이팟 같은 브랜드를 만드려면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는 첫 번째 브랜드가 되면 된다."

"어떤 업종이든 고가 시장과 저가 시장으로 나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먼저 들어가서 브랜드를 키워야 한다."

최고는 기술 경쟁이 가속화 됨에 따라 수시로 바뀌지만 최초는 영원하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최초의 성공적인 브랜드를 만들면 후발주자들이 아무리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만들더라도 따라잡기 힘들어진다. 한가지 예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검색엔진인 구글이 우리나라에서는 형편없는 점유율에 그치고 있다. 구글은 미국에서 방대한 웹의 검색 결과를 중요한 순서대로 보여주는 기술로 기존의 강자였던 알타비스타를 제치고 세분화된 새로운 카테고리의 첫번째 주자가 되었다. 

그러나 구글이 한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을 때는 이미 네이버가 시장을 선점한 후였다. 한국 사람들이 가장 뛰어난 검색엔진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구글 대신 네이버라는 이야기이다. 최초는 브랜드에 있어서 그 상징적인 의미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신제품이 성공을 거두는 데 보탬이 되는 유통 전략은 유통경로를 좁히는 것이다. 좁히다 못해 단 하나의 유통망을 이용해야 할 때도 있다."

"소기업은 여러 가지 자원, 특히 경영자의 시간이라는 귀한 자원을 하나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집중해야 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때로는 멋진 아이디어도 포기해야 하는 때가 있을 것인데 그런 아쉬움마저도 감수해야 한다."

선택과 집중은 저자가 말하는 마케팅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이다. 범위를 좁히고 또 좁혀야 한다. 일반적인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의 경영자의 경우 자사의 브랜드 이름 아래 소형차, 중형차, 대형차, 트럭 등 가능한 모든 종류를 총망라하여 라인을 구축하고 싶어한다. 한 가지 시장을 공략하여 얻은 유명 브랜드를 더 많고 세분화 된 시장에 동시에 판매하면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여러가지 세분화된 시장에 진출하였기 때문에 더욱 많이 팔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정된 자원의 분산과 브랜드의 정체성이 모호해져 그 가치가 하락하는 결과가 따른다. 잠깐 매출이 증가할지라도 장기적으로 매출에 비해 순이익이 보잘것 없는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 그만큼 브랜드의 힘이 약해지는 것이다.


한 가지의 카테고리에서 1위나 2위를 하는 브랜드와 3위 혹은 그 아래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브랜드의 격차는 놀라울 정도로 큰 것이 일반적이다. 한군데로 모아서 한 가지의 카테고리라도 제대로 장악해야 할 역량을 여러 카테고리로 분산 시키고, 그것도 같은 이름 아래 묶는 라인 확장은 많아진 분야만큼이나 여러 수의 적과 힘겨운 싸움을 하며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결국 경영자는 한 브랜드 아래 여러가지 제품을 구비하기 보다는 각 제품이 각기 다른 이름으로 소비자의 인식 속에 포지셔닝 (Positioning) 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 기업의 이름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스스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최초가 되어 카테고리를 장악할 수 있는 브랜드를 장기적인 안목으로 천천히, 그러나 탄탄하고 확실하게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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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5 - 10점
손봉석 지음/다산북스

내가 고등학교 3학년이었을 때는 전국적으로 재테크 붐이 일며 관련 서적이 불티나게 팔리던 시절이었다. 펀드나 주식계좌는 누구나 하나씩 가지고 있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말은 많은 이들의 좌우명과 같이 받아들여지며, 마치 부자들의 사교모임처럼 삼삼오오 모여 재테크의 비법을 논하기에 열을 올리던 때였다. 

나의 지적 호기심은 나 스스로를 그 대열에 합류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는데, '월가 천재소년의 100가지 투자법칙' 부터 시작된 나의 재테크 공부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다시 말해 나와 내 주위에 대해 명확히 알 수 있다면 내가 어떠한 재테크를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그 후로 최소한의 종자돈을 얻기도 전에 복잡한 기술들을 먼저 익히는 데에 염증을 느끼고 그 대신 돈의 흐름을 공부하고 검소한 생활 습관을 들이며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내가 저자의 '홍대리' 시리즈 첫 권을 접했을 땐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에서 기본적인 회계 수업을 수강하고 있을 때였다. 이전까지는 세계경제의 불안정을 예측하지 못하는 '껍질 뿐인' 회계라는 학문에 대하여 깊은 회의를 가졌으나, 책을 접하고는 비즈니스의 기본 언어로 많은 사람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회계의 힘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최근 벤처기업과 자금조달에 관심이 많아진 나는 이 '보이지 않는 돈의 흐름'을 지켜보는 데 나에게 도움을 줄 만한 책을 찾던 중 이 시리즈의 다섯번 째 권을 발견하게 되었다.

기업을 일으키고 사업을 유지하고 번창시키기 위해서는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가장 먼저 창업자가 개인의 자금을 쓰거나 친척이나 지인의 돈을 끌어오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한계가 있을 뿐더러 사후 관리가 불명확해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업들은 다른사람들로 부터 자본을 끌어오는데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투자자에게 주식이나 채권을 파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절대 손해를 볼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들은 항상 지갑을 열 때 일정하게 되돌아 올 이익을 기대하게 되는데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자금을 보태 준 대가로 배당이나 이자로 지불하는 돈을 '자본비용'이라고 한다. 결국 기업의 자금흐름을 투명하게 하여 투자자들과의 신뢰를 높이고 더불어 그들이 원하는 이익을 적당히 지불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수익을 내는 것이 기업이 번창할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기업의 가치가 높아지려면 자산이익률이 자본비용보다 높아야 한다 (ROIC > WACC)"

-> 투하자본수익률 (ROIC: Return on Invested Capital) 은 기업에 투자된 자본에 비해 얼마나 많은 돈을 수익으로 거두고 있는 가를 알아보는 지표이고, 가중평균자본비용 (WACC: Weighted Average Cost of Capital) 은 부채 비용 (채권을 발행한 데에 채권자들에게 주는 이자의 비용) 과 자기자본 조달 비용 (주식발행에 대해 주주들에게 주는 배당의 비용) 의 가중 평균치를 계산한 값이다. 결국 기업이 벌어들인 돈 중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으로 지급되는 돈을 제하고도 여전히 순수한 이익을 낼 수 있다면 그 수치만큼 기업의 가치가 증가하는 것이다.

"자금의 조달금리에도 미치지 못하는 대출을 하는 은행이 없는 것처럼 기업도 기업가치를 높이려면 자본비용보다 높은 곳에 투자해 현금을 창출해야 한다."

-> 투자자의 돈을 사업자금으로 빌리기 위해서는 우리가 은행에서 돈을 빌린 후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는 것 처럼 사업자금으로 빌린 돈의 이자에 해당하는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최소한 사업을 유지,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그 비용을 뛰어넘는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을 만들고 경영해야 한다.

"이익이 아무리 많이 나더라도 현금이 돌지 않으면 회사는 부도가 나고 말 것이다. 따라서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이익이 아니라 현금흐름의 합으로 계산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 기업이 투자를 하면 일정한 수익이 현금으로 돌아오는데, 투자한 돈이 수익으로 연결되어 회수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사업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않을 확률이 크다. 따라서 기업의 크기에 상관 없이 그 현금흐름을 유심히 살펴보면 기업의 가치를 더욱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

용어 정리

BIS 자기자본비율 국제결제은행(BIS)가 정한 은행의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로 일반적으로 최소 8% 이상의 비율이 요구된다.

LBO (Leveraged Buyout) 기업매수자금을 매수대상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한 차입금으로 조달하는 방법. 

주가수익률 (PER,Price Earnings Ratio) 주가를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 수익력에 비해 주가가 몇 배인가를 표시함으로써 종목간 또는 국가간 주가수준이 비교를 기능케 하는 지표이다.

PBR (Price on Book-value Ratio)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주가가 1주당 순자산의 몇 배로 매매되고 있는가를 표시하며 PER과 같이 주가의 상대적 수준을 나타낸다.

경제적 부가가치 (EVA: Economic Value Added) 기업의 세후 이익에서 자본비용(자기자본비용: 주주의 기대수익 + 타인자본비용: 부채)을 차감한 것.

일반인에게 회계는 매우 복잡한 기술이나 학문인 것 처럼 보일 수 있다. 나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 책처럼 그러한 개념을 이야기로 풀어낸다면 나처럼 새로운 어휘를 접하는 사람도 쉽게 그 내용을 배울 수 있다. '스토리' 를 선호하는 인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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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우뇌형보다는 좌뇌형의 두뇌를 가진 인간이라고 확신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내가 미술 작품을 잘 감상할 줄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남거나 여가의 용도로는 나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현대 미술작품을 '구경' 정도 하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재작년 미국 동부를 여행할 때 뉴욕이나 시카고에서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들렀던 기억이 난다.

갤러리 전경, 사진 출처: http://bit.ly/b2JksT


그러나 오늘 닥터박 갤러리를 다녀온 이유는 나의 그러한 지적 호기심 때문만은 아니었다. 내가 사는 곳은 경기도 양평군 전수리라는 작은 마을인데, 인구가 많지 않아서인지 버스가 1시간에 한대 꼴로 오는 등 대중교통이 뜸한 편이다. 정확한 버스 시간표가 없는 관계로 한 달에 한 번 꼴로 버스를 놓칠 때가 있다. 오늘도 그런 날이었다. 휴대폰에 적어둔 버스 시간표를 보니 다음 차는 한시간이 훌쩍 넘어야 도착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나 자연으로 돌아갈래!' 와 같은 분노의 표출을 하기 위해 읍내 쪽으로 그냥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사진 출처: http://bit.ly/9x8YnN


한 5분에서 10분 걸었을까? 힐하우스라는 유명한 레스토랑에 다다를 무렵 멋드러지게 생긴 닥터박 갤러리가 보였다. 하지만 다음 버스가 오기 까지 한시간 정도만 머무르기엔 지갑 사정을 고려해보지 않을 수 없었는데 친절하게 정문 앞에 '어른 8,000원, 어린이 6,000원' 이라는 문구와 함께 '커피나 음료 한잔 무료' 라는 매우 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양평 군민이지만 유학생의 신분으로 여름방학 때나 되어야 집에 찾아오는 처지였으므로 갤러리는 오늘과 같은 우연한 기회에 한번 들러봄직 한 곳이었다.

사진 출처: http://bit.ly/cnwK9e


우선 목이 말랐기 때문에 1층 카페에서 입장료에 포함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받아들고 2층 갤러리로 본격적인 감상을 하러 올라갔다. 도병규, 전웅, 이해민선, 고산금, 장준석, 황나현, 홍주영... 아니나 다를까? 미술에 문외한인 내가 기억할 수 있는 이름은 없었지만 새로운 느낌의 작품이 많았다. 물론 전시관 내부는 촬영을 할 수 없었다.


전시관의 3층으로 올라가면 밖으로 나가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물론 1층의 카페도 야외석이 있다). 비가 한 두방울 조금씩 내리는 시원한 날씨에 남한강 바람이 어우러져, 공짜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며 이곳저곳 훑어보던 나는 마치 무릉도원이나 산 정상에 올라선 듯한 상쾌한 느낌을 받았다. 한 시간의 휴식도 잠시, 나는 다음 버스가 올 시간이 다 됨을 알았기 때문에 급히 갤러리를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전체적인 느낌은 매우 세련되었다. 양평의 근사한 카페를 찾는다면, 그러나 평범한 곳으로 가기에 주저하게 된다면 닥터박 갤러리를 꼭 들러보길 바란다.
 
P.S. 만약을 위해 지도를 첨부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은 댓글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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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원목으로 만들어진 고급 독서대가 너무 갖고 싶었다. 대학생의 신분인지라 두꺼운 전공책을 놓아도 끄떡없는 편한 독서환경을 제공하는 독서대가 꼭 필요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최근 전자책 리더가 대중화 되어가고 있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앞으로 책보다 값싼 전자책을 더 많이 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독서대에 대한 로망을 살짝 접어두고 있던 중 이 독서대를 발견하게 되었다.

최근 읽고 있는 책에 홀드 한 후 카페에서 찍어봤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크기가 작고, 책의 상부, 하부에 모두 홀드가 가능해서 아마존 킨들(Amazon Kindle)과 같은 전자책을 고정시키는 데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현재 킨들의 가격이 더 저렴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입장이므로 앞으로 책과 전자책을 동시에 이용 할 생각을 했다. 마침 얼마 전 알라딘에서 잠깐 반값 행사를 하고 있던 중이라 이때다 싶어 구매를 했다.

사진 출처: http://bit.ly/bq8CgM


일반적인 책 뿐 아니라 아마존의 킨들(Kindle)이나 반스 & 노블스의 눅(Nook), 또는 국내의 아이리버 스토리 (Story) 등의 전자책의 홀더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스프링이 적용되어 있는 클립의 앞 부분에 10-15페이지 정도를 끼워 넣을 수 있는 슬롯이 있어 매 페이지마다 클립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사진 출처: http://bit.ly/bWL80Z


책/전자책의 하단 뿐 아니라 상단에도 홀드가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독서 환경에서 적용이 가능하다. 나 같은 경우는 책상에서 독서를 할 때에는 하단, 침대 위에서 자기 전에는 상단에 홀드를 하여 사용 할 생각이다. 전체적으로 디자인과 휴대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러나 기존의 원목 독서대와 달리 ABS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 져 있기 때문에 무거운 사전이나 전공도서의 홀드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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