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 해당되는 글 18건

  1. 2010.08.01 우리가 귀차니즘을 이겨내야 하는 이유
  2. 2010.08.01 Input & Output
  3. 2010.08.01 손자병법 (The Art of War by Sun Tzu)
침대에 누워서 아무 것도 하기 싫다, 물을 마시고 싶은데 누가 대신 떠 줬으면 좋겠다, 밥, 청소, 빨래는 어머니가 계속 맡아서 열심히 해주셨으면 좋겠다 등등등... 지식사회와 컴퓨터의 등장으로 방 안에만 콕 박혀 생활하는 인구가 늘어날 수록 소위 이러한 귀차니즘(?) 현상들이 우리의 생활을 지배하게 되었다. 


사실 귀차니즘이 우리의 몸을 지배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뇌는 이미 귀차니즘을 갖고 있다. 복잡한 신경정신학 이론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우리의 뇌 안의 신경세포들이 뉴런이란 단위로 구성되어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처음 접하는 난해한 수학 문제를 풀다가 잘 풀리지 않고 머리가 아파서 책상을 치고 책을 덮어버린 적이 있는가?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풀기가 싫은 마음일 수도 있지만 그 문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신경조직의 통로가 아주 얇거나 발달이 안되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더 크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천재’라는 3부작 다큐멘터리를 본 기억이 있다. 뇌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의 뇌를 관찰해서 이를 통해 천재가 후천적인 노력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여성 최초의 체스 그랜드마스터 수잔 폴가의 훈련이 그 예로 나온다.


수잔의 아버지는 수잔이 성장과정 중 체스에 깊은 관심을 보이자 체스 게임 안의 모든 패턴들을 책을 통해 익숙해 질 때까지 반복적으로 훈련시켰다고 한다. 우리가 미루어 예측 할 수 있듯이 그랜드마스터가 된 수잔은 체스를 하는 데 필요한 뇌 부위가 일반인들의 그것보다 훨씬 발달한 것은 당연했다.



우리는 이미 가장 쓰기 편한 신경통로를 찾아 쉽게쉽게 생각하려는 프로세스의 뇌를 갖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인류 발달사의 흐름 속에서 뇌의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조금씩 진화해왔기 때문이다. 지식 정보사회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뇌 속에 잠재된 이러한 귀차니즘에 정면 대응해야 한다. 원하는 분야의 지식과 사고로 자신의 뇌를 트레이닝해야 한다. 그것은 고된 여행을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는 것과 같다. 하지만 이미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당장 그 습관을 바꾸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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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1. 19:21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 10점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언숙 옮김/청어람미디어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의 저자 다치바나 다카시는 자신의 Input과 Output의 비율이 10:1이라고 이야기했다. 책 10권을 읽어야 한 권 분량의 자신의 생각이 나온다는 이야기이다. 이 것은 각각 사람마다 비율이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절대량의 Input이 있어야 그에 상응하는 가용지식도 창의성도 나올 수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나는 오늘 하루 얼마 만큼의 미디어를 보고, 듣고, 읽고 있는가? 그리고 그 미디어를 섭취하는데 있어 얼마나 몰입과 집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가? 이 사실을 항상 숙지하고 있어야 미디어 소비의 효율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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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유명한 손자의 손자병법.


워낙 고전이라 내용이 사뭇 딱딱하고 어려울 줄 알았는데, 그 안을 들여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단어 중에 하나인 효율 그 자체이다. 책의 절반가량 되는 Translator's Introduction은 내용도 지루하거니와 책의 재미를 반감시킬 것 같았기 때문에 건너뛰었다.


Robert Greene의 33 Strategies of War가 세계 전쟁사의 예를 들어 전략이 왜 중요한 지를 설명한다면 이 책은 Sun Tzu의 원서의 글 밑에 중국 군사학자들의 해석을 달았다. 물론 영문판이고 군사용어가 꽤 나오기 때문에 읽어 내려가기가 쉽지 않지만 사전을 열심히 두드리며 노력하고 있다.


SunTzu'sTheArtOfWar
카테고리 인문/사회 > 정치학 > 군사학
지은이 Sun-tzu/ Giles, Lionel (TRN)/ Minford, John (FRW) (Tuttle,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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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마음의 드는 문구가 하나 있다면,


"Victorious warriors win first and then go to war, while defeated warriors go to war first and then seek to win" - p.20


전 투가 이뤄지기 이전 전략에 의해 이미 승패가 판가름 난다는 내용이다. Sun Tzu는 용맹과 의지에 의한 힘겨운 승리를 전략가적인 입장에서 굉장히 낮게 평가한다. 가장 쉬운 승리가 가장 값진 승리이지만 이러한 승리를 이끈 전략가는 역사에 의해 그 뛰어남을 과소평가 받는다. 여전히 Sun Tzu의 입장에서는 피를 흘리지 않고 얻은 승리가 진짜 승리라는 게 책의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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